*산울림* 2012. 5. 14. 15:22

 

 

 

 

 

산행 일시 : 2012. 5. 12(토)

산  행  지 :  축령산 (전남 장성)

산행 코스  :  금곡 영화마을~ 편백나무숲~ 정상~ 편백나무 숲~ 금곡마을

산행시간  : 약 3시간

 

 

지난 주 목요일(3일)부터 일요일(6일)까지 목이 퉁퉁 붓고 신열이 나는 등 심한 독감에 시달려야

했었다. 평생 감기라고는 언제 걸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나였는데 따뜻한 봄날에 느닷없이

찾아 온 불청객 덕에 두문불출하고 누워있어야 했었다.

 

월요일부터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오늘까지도 몸 상태가 정상이라고는

말 할 수 없었다. 더구나 오른 쪽 눈의 충혈끼가 있었던 터라 오늘 산행에 대하여 몇 번을 망설

이다가 결국 내 고향 산이라는 이유로 장성 출신 직원들과 고향산행 대열에 합류하고 말았다.

 

 

 

 

아침 7시에 사당역을 출발하여 백양사 부근에서 중식을 먹을 요량으로 백양사

인터체인지로 나왔다. 잠시 짬을 내어 장성 조각공원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

 

 

 

 

 

장성이 낳은 영화계의 거목 임 권택 감독의 기념비 앞에서 한 컷 땡겼다.▼

 

 

 

 

 

 

 

 

조각공원에서 올려다 본 방장산의 웅장한 모습이다.▼

 

 

전라남도가 지정한 장성의 유명한 미락단지이다.▼

 

 

 

이곳에서 내장탕으로 아침 겸 중식을 해결했다. 물론 장성 막걸리로 해장술도 한잔했다.▼

 

 

산행 들머리인 금곡마을에 이르렀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숲길을 얼마 걷지않았는데도 편백나무 향이 온몸으로 스며들어 머리는 한 없이 맑아지고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피톤치드, 폐나 기관지 등이 좋지않는

사람이 피톤치드를 많이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된다고 한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나무가 내뿜는 휘발성 향기)의 왕이다. 피톤치드는 "식물"이란

뜻의 피톤(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사이드(~cyde)가 합쳐진 말이라고 한다.

식물이 병원균이나 해충, 곰팡이를 막기위해 내뿜는 물질로 1943년 러시아 출신의 미국

세균학자 왁스먼이 처음 밝혀냈다고 한다.▼

 

 

 

 

 

해발 621m의 축령산 정상이다.▼

 

 

 

 

 

 

 

 

 

 

 

 

 

 

 

 

 

 

 

 

 

장성 편백나무 숲은 편백나무(485ha)와 삼나무(148ha)가 섞여있다. 편백나무는 잎끝이

뭉툭한 마름모꼴, 삼나무는 뽀족한 바늘잎 형태이다. 편백(扁柏)의 "편(扁)"자는 "납작

하고 작다"는 뜻이다. 즉, 잎이 납작한 측백나무가 곧 편백인 것이다. 편백과 삼나무는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식물이다. 편백나무는 측백나무과이고, 삼나무는 메타세쿼

이어와 같은 낙우송과이다.▼

 

 

 

 

 

 

산 전체에 아름드리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이 숲을 우리가 좀 더 각별하게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이 숲의 미적인 가치와 휴양림으로서의 효능때문이 아니다. 축령산의

숲은 "춘원 임 종국" 이라는 한 개인의 고집스러운 열정과 혼신의 노력에 의해 조성되었다.

 

그는 1950년대 중반부터 조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래 57년부터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약 20년간 축령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