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실로 오랜만에 지방산행에 나섰다. 그것도 평일인 목요일에 말이다. 휴가가 아니면
생각해볼수도 없는 일정이다. 이 모든 것이 자유인이 된 탓이리라.
겨울 산행으로 각광을 받고있는 선자령은 백두대간 마루금 걷기때인 2009년 가을에
가 보고 이번이 처음이다.
장쾌한 능선을 따라 걷는 이 구간은 참으로 멋진 구간이다. 선자령을 통과할 당시에는
비가 내리고 무박산행으로 걸었기 때문에 별 감흥이 없었지만 오늘은 겨울 날씨치고는
쾌청하면서도 날씨도 그리 춥지가 않았기에 하얀 눈으로 뒤덥힌 선자령의 산 맛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산행일시 : 2012. 2. 16(목)
산행 코스 : 대관령~선자령~대관령1교
산행시간 : 3시간 30분
안내 산악회 : 의왕 산내들 산악회
산행 들머리는 대관령 옛길이었다. ▼
대관령 국사 성황당 입구를 알리는 표석이 선명하기만 하다. ▼
하지만, 2009년도에 이곳을 통과했을 당시에는 이런 모습이었다.
산행에서 얼마나 날씨가 중요한 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길라잡이가 눈속에 파묻혀 있다. 역시 강원도 답게 눈이 많이 내려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러셀이 잘 돼 있어서 산행하기는 무척 편했다.▼
갈림길에서 한 컷 땡겨보았다.▼
선자령은 이제 800m를 남겨두고 있을 뿐이다.▼
선자령은 우리나라 최대의 고지대 초지인 대관령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있는 곳이다. 멀리 남쪽 방향으로 능경봉 고루포기산 등
산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있다.▼
드디어 선자령에 도달했다. 선자령이란 이름에는 선녀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계곡에 마음을 빼앗긴 선녀들이 자식들과 함께 내려와 목욕
을 하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여 선자령(仙子嶺)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대관산, 보현산, 만월산이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
이곳 선자령은 황병산~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마루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곳이다. ▼
선자령의 또 다른 작은 표석이다. 선자령이 1157m의 높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고개처럼 '령'(嶺)으로 불리고 있는 것은 지형이 완만하고
다른 길과 만나는 지점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산행 시작 3시간 여만에 날머리인 대관령 1교로 하산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산악회 버스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