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남이섬...
우리 회사 리더 "비전 공감 워크숍"이 지난 18일과 19일 이틀동안 남이섬에서
있었다. 그러니까 남이섬은 이번 워크숍을 포함해서 그동안 세차례 다녀온 셈
이다. 전에는 시간에 쫓겨 주마간산격으로 대충 대충 둘러보고 사진만 몇 장
건져서 허둥지둥 돌아오고 말았었지만 이번의 경우는 숙박까지 하면서 유명
강사님들을 모시고 정말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남이섬은 1944년 청평땜을 만들 때 북한강 강물이 차서 생긴 경기도와 강원
도 경계에 있는 내륙의 섬으로 1965년 수재 민병도 선생(1916_2006)이 토지를
매입, 모래뿐인 불모지에 다양한 수종의 육림을 시작하면서 유원지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경춘관광개발주식회사를 설립, 종합휴양지로 조성하여 오던 중 90년대 말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고자 2000년 4월 상호를 "주식회사 남이섬"으로
변경하고 강우현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유원지에서 관광지로" 재창업을
선언하였다.
2001년 12월 KBS드라마 "겨울 연가"의 성공으로 대만,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문화관광지로 탈바꿈하였고 최근에는
북미, 유럽, 중동에서의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가장 찾고 싶어
하는 청정환경의 국제적 관광휴양지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그럼 지금부터 아름다운 상상과 동화가 있는 유일무이한 상상공화국, 낭만과
추억이 가득한 예술의 섬 남이섬에서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만들기를 시도해
보기로 한다.
나미나라 공화국 입국 사열대에서 입국심사를 마친 후,
남이섬으로 가는 배를 향하여 들어서고 있다. ▼
오늘따라 유난히 외국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동심으로 돌아간듯 발걸음도 가볍게 선착장으로 들어서는 의원님들▼
남이섬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방금 출발했던 선착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
드디어 남이 섬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외국인의 실종소식을 전하는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별로 유쾌한 소식이 아니었다. 그저 답답한 소식이
었다. 머나 먼 이국땅에서 그것도 관광을 하다가 실종됐다는 소식은 분명
가슴을 무겁게 하는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
섬 입구에 있는 얼음 조각품이다.▼
남이섬의 관문이다.▼
관광객들이 마시고 버린 소줏병을 모아 탑을 쌓은 모습이다.
이처럼 남이섬에서는 무엇이든지 버려지는 물건이 없다고 한다.
소위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 "이라는 평범한 논리를
직접 체득하게 하는 것이다. ▼
인류의 사랑과 평화를 갈구하는 것일까? 유난히 줄기가 많은 소나무이다.▼
남이 장군의 묘소이다. 남이장군은 세종 23년 계유, 서기 1441년에 출생하여 17세의
나이로 무과에 장원급제, 1467년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여 25세에 공조판서와 병조판
서를 역임하다가 유자광의 모함으로 1468년(예종1년) 11월 2일 겨우 26세의 나이에
억울하게 돌아가셨다. 1818년(순조 18년) 관작이 복구되었으며 시호는 충무이다. ▼
초 미니 초가집이다. ▼
날씬하게 자란 잣나무 길을 따라 걸어나갔다.▼
남이섬 안에서는 중국 황산의 사진전도 열리고 있었다. 멋진 작품 하나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솥단지에 장작불...바로 유년적, 우리네 고향의 모습이다. ▼
남이섬의 길라잡이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이곳 주변은 인기 한류드라마 "겨울 연가"의 촬영세트장이다. ▼
버려진 나무들을 모아 다듬고 또 다듬었다. 나무 장승의 모습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남이섬의 정신이다.▼
저 안에서 뭘 느끼고 배워 나갈 것인가? 강의실 입구이다.▼
강의 시작 전, 북한강물이 흐르는 카페 옆에서 포즈를 잡아보았다. ▼
강의실 입구에 있는 조형물이다. "생각이 꽉 막힐땐 역발상을 해보라." 그럼
의외로 문제가 쉽게 풀리는 경우가 있다. ▼
퍽 낭만적인 카페의 모습과 주변 절경이다.▼
인사동길, 이 길은 인사동에서 교체할 때 버려진 보도블럭을 모아
조성한 산책길이다. 해서, 그 이름도 인사동길이다.▼
호텔입구이다.▼
남이섬 관광호텔 "정관루" 바로 우리가 묵어야 할 호텔이다.▼
호텔에서 광란의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았다. 아침나절의 고운 빛이
창가에 스며들었다. 창문을 열어젖혔다. 북한강의 물안개가 피어올라
아침 햇빛과 절묘한 빛의 조화를 이룬다. 황홀했다. 행복했다. 옷을 주섬
주섬 입고서 곧바로 호텔밖으로 뛰쳐나왔다.▼
정말 잘했다.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 산행 한번쯤 거른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랴! 산은 늘 그곳에 있는 법이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맘 편히 하루 밤을 묵는 일은 그다지 흔한 일이 아니지 않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