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2009. 10. 26. 15:00

 

근자에 와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가 아마도 "삶의 질"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삶의 질"이란 무엇일까. 여기에서 잠시 법정스님의 말씀을 인용하기로 한다.

 

" '삶의 질', 그것은 따뜻한 가슴에 있다. 진정한 삶의 질을 누리려면 가슴이 따뜻해야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마음 써야 할 것은 만나는 이웃에게 좀 더 친절해지는 것이다.

따뜻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이야말로 모든 삶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

주면 나 자신이 기뻐지고, 누군가를 언짢게 하거나 괴롭히면 나 자신이 괴로워진다.

이것이 바로 마음의 메아리이다. 마음의 뿌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 법정스님께서 설파하신 말씀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모르더라도 상관없다. 

어쨌든 우리는 "삶의 질" 향상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금요일 밤에 양평으로 떠났다. 하룻밤을

즐겁게 보내고 다음 날인 토요일에는 각자의 취향에 맞게 보낼 수 있도록 자유시간을 주었다.

이것 또한 필시 이웃에게 친절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이미 보아 둔 산이 있었기에

산으로 떠났다. 하지만, 요즘 젊은 직원들은 산들을 대체적으로 기피하고 있었다. 때문에 20 여명의

직원들 중에서 산행에 동참하는 직원들은 여섯명에 불과했다.

 

산행 일시 : 2009. 10. 24(토)

산  행  지 : 양평 어비산

산행 시간 : 약 2 시간

어  떻  게 : 직원 추계 체련대회

 

우리가 머물렀던 양평의 한화콘도 건물이다. 이 콘도는 지난 수년 동안 워낙 많이 이용했었기에 

정말이지 이젠 안방처럼 느껴진다. ▼

 

 

콘도 앞 가로수에 노오란 은행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며 교태를 부리고 있다. ▼

 

 

산행 들머리인 유명한 어비산장 입구이다. ▼

 

 

어비산은 초입부터 가파르다. 그러나 거리는 2.3km에 불과하다. ▼

 

 

어비산은 맑은 계곡을 끼고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산이다. 때문에 길라잡이도 잘 단장돼 있었다. ▼

 

 

유명산을 바로 뒤에 두고 전망 좋은 곳에서 직원들과 함께 했다. ▼

 

 

정상은 아직 800m를 남겨두고 있었다. ▼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 주변에는 잘 생긴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

 

 

드디어 해발 829m의 어비산 정상에 올랐다. 어비산은 가평군과 양평군에 있는 산으로

예로부터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뛰어넘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민들은 건너편의 유명산과

더불어 설악면과 옥천면을 경계하는 산이라고 해서 대부산이라고도 부른다. ▼

 

 

 

정상 바로 지척에 용문산이 있어서 생각같아서는 뛰어 다녀오고 싶었지만 직원들을 생각해서 그냥

참기로 했다. ▼

 

 

바로 지척에 중미산과 그 밑에 서너치 고개가 보인다. ▼

 

 

바로 뒤에는 천길 낭떨어지이다. 역시 뒤쪽으로 유명산이 보인다. ▼

 

 

 

앙증맞은 의자에 앉아서... 이렇듯 어비산은 작은 야산인 만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

 

 

뒷풀이 장소로 팔당땜 근처의 붕어찜을 잘하는 매운탕 집으로 잡았다.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소화도

시킬 겸 해서 바로 옆에 있는 팔당호 물관리센터의 "팔당 전망대"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