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관악산(삼성산)
퍽이나 오랜만에 관악산을 찾습니다. 을지연습 덕에 그것도 평일에 말입니다.
그 동안 백두대간이다 뭐다해서 지방산만 고집했던 터라, 관악산을 다소 소홀하게
취급하지나 않았나 자성해 보면서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한낮에 땀을 뻘뻘 흘리
면서 관악산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관악산, 손만 뻗어도 닿을 듯, 입김만 불어도 금새 전해질 듯,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산이기에 오늘도 내 마음은 이리도 편한지 모릅니다. 내게 있어서
관악산은 매우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산입니다.
이십여 년의 장구한 세월동안 족히 수백 차례는 올랐던 산이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늘의 나를 산꾼의 하나로 자리잡게 해주었으며 수 많은 사람들과의 소중한 만남이
이루어지게 해 주었던 산이기 때문입니다.
산행 일시 : 2009. 8. 19(수)
산행 코스 : 안양예술공원 버스정류장=>전망대=>삼막사=>삼성산 정상=>예술공원계곡
누 구 랑 : 처음엔 나홀로, 하산시에는 사람 좋은 이 팀장과...
산행 시간 : 약 3시간
산행 들머리인 안양예술공원 버스정류장에서 곧바로 올라서면 나타나는 산길입니다. ▼
들머리에서 약 300m쯤 왔을까요? 길라잡이가 나타났습니다. 제2전망대까지는 2.1km가 남았군요. ▼
드디어 제2전망대가 나타납니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경인교대 캠퍼스의 모습입니다. ▼
수리산과 군포시가지의 모습입니다. ▼
금새 오르게 될 제1전망대의 모습입니다. ▼
삼성산의 아름다운 모습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
여성의 그것에 빗대 "○○ 바위"라고 하네요.. 너무 저급한 단어라서 그냥 듣고 흘려버립니다.
다만, 저 바위를 통과해야 하기에 사진으로만 남겨 둡니다. ▼
삼거리 길이 나옵니다. 나무계단을 따라 직진하면 삼성산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일행을 만나기 위해 나는 삼막사 쪽으로 향합니다.▼
삼막사의 모습입니다. 평일이어서일까요? 이렇게 한산한 모습은 처음입니다.▼
삼막사 모퉁이를 돌아 반월암에 이릅니다. ▼
일행과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입니다. 우측 나무계단은 서울대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로입니다. ▼
관악산의 정상인 연주대의 모습이 장엄하게 펼쳐집니다. ▼
삼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멋진 소나무의 모습입니다. ▼
역시 삼성산 길목에서 만난 멋진 바위입니다. 그런데 나처럼 거구가 저렇게 좁은 바위틈으로
난 길을 통과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무사히 통과" 였습니다. 저, 참 날씬하죵? ▼
삼성산 정상인 국기봉에 다달았습니다. 역광이라서 그런지 사진이 영 아닙니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본 삼막사의 전경입니다. ▼
삼성산 정상에 정상석이 설치됐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힘들게 힘들게 정상에 올랐다가
정상석이 없으면 얼마나 허전한지 모른답니다. 불과 두달전에 설치됐군요. ▼
정상석을 사랑스럽게 안아도 봅니다만, 사실 너무 뜨겁습니다. ▼
오늘의 산행 파트너, 사람 좋기로 소문이 난 "이 팀장"과도 기념촬영을 합니다.
사실상 나의 강요(?)에 못이겨 따라 나선 듯 싶어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만,
결국은 잘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
하산 길에 만난 길라잡이입니다. 날머리인 예술공원까지는 2.07km가 남았습니다.▼
드디어 안양예술공원에 내려섰습니다. ▼
특이하게 설치된 분수대에서 시원스럽고도 청량한 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다리도 멋스럽고 정교하게 설치돼 있습니다.▼
공원 명칭도 "안양 유원지"에서 "안양예술공원"으로 제법 품격있게 개칭했답니다.
평일인데도 맑은 물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