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2009. 4. 10. 17:34

 

 

경기 김포시 하성면에 있는 해발 155미터의 애기봉은 한강과 임진강이 서로 만나

서해바다로 흘러가는 곳에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2009년 4월 10일(금)에 짬을

내어 다음 주 토요일(18일)에 강화의 퇴모산으로 워크샵을 떠나기에 앞서 미리 현지

답사차 다녀오는 길에 애기봉에 들려보았다.

 

김포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 애기봉은 "돌아오지 않는 해병"

세트장으로도 유명하다.▼

 

 

크리스 마스때는 이곳 애기봉에 대형트리를 설치하고 북녘땅을 바라보며

큰 절을 올리는 실향민들이 많다고 한다. 망배단의 모습이다.▼

 

 

북녘땅! 날씨가 흐려 그리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애기봉에서 바라 본

북녘땅은 바로 지척에 있었다.▼

 

 

 

옛 소대장의 소망...소대장의 작은 소망이 무엇이었을까? 궁금했지만 글씨가 작아 읽을 수가

없어 아쉬웠다.▼

 

 

애기봉 정상이다. 조강물이 남북을 꽤뚫어 민족의 한을 껴안고 피같이 흐르네.

여기 한강을 가로질러 선없는 금을 그어 놓았다. 누구의 것이냐, 피는 강물보다

진하다. 민족은 하나요, 둘이 아니다. 여기 애기봉을 보라,사랑하는 이를 잃고

일편단심 북녘하늘을 바라보아 통곡하다 죽었네. 병자호란때 일이다.

 

오늘날 우리들은 겨레의 성심과 같다. 아아 대한민국 해병대 의기충천 멸공

통일의 깃빨을 높이 들다.

 

68. 10.7 대통령 박 정희..

 

 

애기봉의 유래...

서기 1636년 조선 인조 14년 청나라 태종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침범한 병자호란시

평양감사는 가장 사랑하는 애첩 "애기"를 데리고 수도 한양을 향해 피난 길에 오르게

되었는데 바로 강 건너 개풍군에서 감사는 청나라 오랑캐에 의해 북으로 끌려가고

애기만 한강을 건너 이곳 김포반도 조강마을에 머물게 되었다.

 

애기는 매일 이 봉우리에 올라와 북녘하늘을 바라보며 일편단심으로 감사가 오기를 기

다리다 결국 병들어 죽어가면서 "님"이 잘 바라보이는 이 봉우리에 묻어달라고 유언하였다.

 

1966년 10월 7일 박정희 대통령께서 이곳을 방문시 "애기"의 사연을 듣고 "애기"의

한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오가지 못하는 우리 일천만 이산가족의 한과 같다고 하면서

이 봉우리를 "애기봉"이라고 명명하시고 친필휘호로써 비석을 세워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