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악산
산행 일시 : 2008. 12. 13(토)
산행 코스 : 직지사=>백운봉=>정상=>형제봉=>신선봉=>합수곡=>직지사
산행 시간 : 약 5시간
안내산악회 : 모락산 산악회
산의 특징 : 전체적인 산세는 특징없이 완만하나 수림이 울창하고 흘러
내리는 계곡은 곳곳에 아담한 폭포와 소를 이뤄 그윽한 계곡미를 느끼게
해 준다.
직지사 입구에 있는 직지문화공원이다. 지방의 공원치고는 제법 아담
하면서도 정취있게 잘 가꾸어 놓은 공원인 것 같다.▼
1600년 역사의 직지사.. 황악산 동쪽에 자리한 이 절은 신라 눌지왕
2년(418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였고, 문화재로는 보물 제 319호인
석조여래좌상과 보물 제 606호인 3층 쌍석탑이 있으며 부속암자로는
운수암과 백련암이 있다.
우리나라 5대사찰의 하나라고 하는데 과연 그 규모가 웅장하기 이를
데 없었다.▼
백두대간 길이라서 그런지 비교적 잘 정돈된 황악산 길라잡이들이다.
해발 1111 미터의 황악산....백두대간길의 중간지점이라고 한다.
김삿갓 김병연이 황악산 직지사의 스님과 시짓기 내기를 해서 지
는 쪽의 이빨을 뽑기로 하고 지었다는 칠언절구인 발치직지승(拔齒
直指僧)에는
황악화개학두홍(黃岳花開鶴頭紅: 황악이라는 꽃이 피어 학머
리가 붉구나)이라는 구절이 있다고 한다.
결국 스님이 이빨을 뽑았다는 천재 시인의 시 감상은 뒤로하고 이 시
구는 황악산의 두가지 지명에 대한 궁금증을 일단 풀어준다. 대개
산 이름에 악(岳)자가 들어가면 험준한 바위산이기 마련인데 이 산은
듬직한 흙산에 가까워 이름의 유래를 의아하게 만든다.
그래서일까? 이 지역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산을 황학산(黃鶴山)으로
불렀다. 이 산에 예전에 두루미가 많이 찾았다는데 유래하고 있다.
해발 1040미터의 형제봉이다. 며칠 전에 많은 눈이 내린듯 정상근처
에는 제법 많은 눈들이 쌓여있었지만, 포근한 날씨 탓에 등산로는 눈이
거의 다 녹아있어서 특별히 아이젠을 착용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여름날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때문에 산을 오르는 동안 내내
비지땀을 흘려야만 했었다. 더우기 날씨가 추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새로 비싼 가격에 구입한 신소재 등산 바지를 입고 갔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