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2009. 2. 6. 17:57

 

 

 

계룡산은 국립공원답게

등반길 안내도 깔끔하게 잘 해 놓았다.

 

덕분에 산행내내 알바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산꾼들이

등반도중 길라잡이를 촬영해 두는 이유는

그날 산행을 마치고 산행기를 정리하는데

상당히 유용한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계룡산 갑사,

고구려의 구이신방 원년(420년)에

고승 아도화상이 신라에 불교를 전하고

귀국길에 계룡산을 지나다가 이곳 배석대에

주춧돌을 놓았다는 설화가 있다고 한다.

 

약간은 을씨년스런 만추의 계절에

모처럼 대학원 동문들과 계룡산을 찾았다.

 

연천봉 낙조,

계룡산의 주 능선에서 문필봉에 이어져 내려

돌올하게 솟아오른 연천봉은 해발 740미터이다.

 

갑사계곡과 신원사 계곡을 좌우로 하여

천황봉과 쌀개봉,문필봉, 삼불봉 등이 수목에

가린 옷깃을 제치며 우뚝 서 수목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눈 아래 저 멀리에는 상월 등과 계룡지, 경천지 등이

펼쳐지고 쾌청의 날씨에는 번쩍이며 저녁 노을을

물들여 해지는 모습은 가히 절경으로 계룡산의

제 3경을 자랑한다.

 

산정 바로 아래에는 동운암이 있어 탐방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연천봉에서 바라 본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과

주변 능선들이다.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에서 쌀개봉,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닭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특히 갑사에서 동학사로 두 절을 잇는

능선이 아름답다.

봄에는 동학사, 가을에는 갑사로도

유명하다.

 

천황봉은 계룡산의 주봉이지만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유감스럽게도 오를 수 없다.

 

해발 816미터의 관음봉...

관음봉은 천황봉,쌀개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의 주봉의 하나로서

특히 관음봉 한운(閑雲)은 계룡산을

대표하는 공주십경의 하나이기도 하다.

 

동학사 계곡과 신원사 계곡을 앞뒤로

하고 쌀개봉과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 등이

지척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분홍빛으로 물드는 쌀개능선과

3월의 신록속에서 줄지어 피어나는 서북능선의

철쭉꽃길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구에게나

선물한다.

 

관음정에 편하게 누워 하늘에 떠다니는

한가한 구름을 보노라면 우리들의 인생을

새롭게 느끼게 해주어 이를 계룡산의 제4경으로

꼽고 있다.

 

산행 일시 : 2008. 11. 15(토)

산행 코스 : 갑사=> 계곡=>연천봉=>관음봉=>자연성능=>삼불봉

                =>금잔디 고개=>남매탑=>동학사

산행 시간 : 약 5시간

함께 한 사람 : 대학원 동문들...(총 9명)

 

맨 위 사진은 삼불봉 정상이며

두번 째 사진은 삼불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촬영한 것이다.

 

맨 밑에 사진은 관음봉에서 역시

삼불봉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잠시

막걸리 한 잔을 들이키고 있는데

조그만 새 한마리(분홍 점선안)가

다가오길래 김밥 한 토막을 주었더니

달아나지도 않고 귀엽게 먹고 있는

모습이다.

 

삼불봉의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멀리 올려다 보면 마치 세 부처님의 모습을

닮아 삼불봉이라고 부른다.

 

삼불봉의 정상에 서면 동학사와 더불어

동학사 계곡, 갑사계곡이 친근하게

내려다 보이며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과 쌀개봉,

천황봉이 솟아올라 그 위용을 자랑한다.

 

특히 신록이 피어나는 동학사 계곡과 단풍이

붉에 타 오르는 갑사계곡이 천진보탑, 수정봉 등과

더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탄하게 한다.

 

삼불봉의 사계절 조망은 언제나 아름다우나

힌 눈으로 장식한 계룡산의 풍광이 백미로서

이를 계룡산의 제2경으로 꼽는다고 한다.

 

상원암에 위치한 남매탑...

 

남매탑은 동학사와 갑사의 중간 지점인

삼불봉 밑의 옛 청량사 터에 탑 2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5층(보물 제1284호),

다른 하나는 7층(보물 제1285호)으로

청량사지생탑이라고도 불리우며 남매탑 이름에

걸맞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한 스님이 토굴을 파고 수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울부짖으며 입을 벌리고 있었다.

 

스님이 입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큰 가시

하나가 목구멍에 걸려 있어 뽑아주었더니

며칠 뒤에 호랑이는 한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 와 놓고갔다.

 

은공을 보답하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처녀는 상주사람으로 혼인을 치른 날 밤

호랑이에게 물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스님에게 말했다.

 

그 때는 산에 눈이 쌓이고 날씨도 추운 한 겨울이었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자, 스님은 수도승으로서

남녀의 연을 맺을 수 없기에 처녀를 집으로 돌려

보냈으나 그 처녀의 부모는 이미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낼 수도 없고 인연이 그러하니 부부의 예를 갖추어

주기를 바랬다.

 

이에 스님은 고심끝에 그 처녀와 남매의 의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로서 불도에 힘쓰다가 한 날,한 시에

열반에 들게되자, 이 두 남매의 정을 기리기 위해

탑을 건립하여 두 스님의 사리를 모시게 되어

"남매탑"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금잔디 고개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속의 홍일점은

대전 청사에 근무하는 최재환 원우의

사모님이다.

 

물론 뒷풀이 비용은 대전 현지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일체 부담해 주었다.

 

동학사 입구에서 만난 단풍들이다.

뒤늦게  빨간 단풍이 불에 타오르 듯

황홀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미타암, 문수암 등

동학사 입구에 있는 암자 들이다.

 

옛부터 계룡산은 도를 닦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 탓인지 암자들도

무수히 많다.

 

맨 밑의 사진은 어느 식당입구에 있는

꽃인데 청초한 느낌을 주고 있다.

모양은 나팔꽃 모양인데 도무지 무슨

꽃인지 알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