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2009. 2. 2. 15:18

 

 

나는 여행자, 산을 타는 사람이다.

보다 높이 오르기 위하여 나는 더 아래로

내려가야만 한다.

 

프리드리히 니체가 한 말이다.

산을 오르면서 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만큼 겸손해지라는 뜻일게다.

 

소요산, 당대에 특출한 글쟁이였던

서화담과 양봉래, 그리고 매월당 등이

이곳에서 자주로 소요(逍遙:산책)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역시 경기의 소금강 답게 그 비경이 끝내줬다.

오랜 가뭄 탓에 물줄기가 많이 약해졌지만

자연동굴과 폭포앞에서 그리고 하백운대로

오르는 깔딱고개 주변에서 한 컷 땡겨보았다.

 

소요산의 정상인 의상대,

해발 587미터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고

웅대하지는 않았지만 바위절벽과 어울려

심산유곡을 방불케 하는 형상적인 아름다움

하나만큼은 그 극치를 보여주는 듯 했다.

 

산행 코스 : 관리소=>백운대(하중상)=>나한대=>의상대=>공주봉=>관리소

산행 시간 : 약 4시간

 

 

 

대체적으로

모든 산들의 봉우리는 그 산세에 맞춰

다소 거친 이름으로 명명되기 마련인데

 

마냥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공주봉"이라는 이름이 특이하다.

 

부드러운 공주봉에서 한 컷 땡겨봤지만

역광 탓에 사진이 별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