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2009. 2. 2. 15:07

 

 

전라남도 순천의 조계산에 있는 선암사는

고려 불교의 여러 사상이 선과 교의 숭풍으로 융합되어

많은 선승을 배출한 태고종의 본산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조계산의 초입에 있는 선암사의 경내를 둘러 보았다.

동백이라고 불러야 할까, 아님 춘백이라고 불러야 할까?

 

동백하면 당연히 겨울에 피어나는 꽃일텐데 절기상으로

입춘이 한 참 지난 지금, 저 붉은 띠를 두르고

요염스런 자태를 드러 낸 저 꽃은 정녕 춘백이 아니고

동백이란 말인가,

 

때맞춰 만발한 동백나무 앞에서 한 컷 힘차게 땡겨 보았다.

 

황사주의보를 내렸던

기상대의 일기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화창한 날씨였다.

다소 맥 잃은 태양인듯 하지만

한 여름의 날씨를 방불케 하는 포근한 날씨였다.

 

해서,  어김없이 비지땀이 흘러내렸다. 오랜만에 원 없이 흘러보는 땀....

그래, 바로 이 것이야! 내가 산을 타는 묘미는 어쩜 속세에서

묻은 때를 일거에 씻어 줄 수 있는 저 땀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야...

 

조계산의 연산봉과 장발골에서 또 기념 촬영을 했었다.

잘 다듬어 진 이정표가 이채롭다.

 

실로 오랜만에 지방산행에 나섰다.

지루한 동면을 끝내고 본격적인 산행의 기지개를 펴 봤다.

 

그 첫번째 선택지가 전남 순천의 조계산이다.

조계산 하면 선암사와 송광사가 유명하다.

그 조계산의 정상인 장군봉에 올랐다.

 

해발 884미터의 장군봉....

부드럽고 아늑한 산세...깊은 계곡에 맑은 물...

거기다가 화창한 날씨까지 뒷바침해줘 오늘 산행은 기분 짱이었다.

산행 일시 : 2007.2.24(토) 

산행 코스 : 선암사=>연산봉=>굴목재->송광사

산행 시간 : 약 4시간 30분

 

순천의 송광사는

전남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에 있으며,

 

우리나라의 오랜 불교 역사 속에서

전통 승맥을 계승한 승보(僧寶)사찰로

합천 해인사의 법보(法寶)사찰,

양산 통도사의 불보(佛寶)사찰과 더불어

삼보사찰로 불리고 있다.

 

지금으로 부터 800년 전, 보조국사 지눌이

당시 타락한 불교를 바로잡고 우리 불교의 전통을

새롭게 하기 위해

정혜결사를 벌였던 도장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