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 사진첩/호남권 산행
지리산 바래봉
*산울림*
2009. 1. 30. 11:02
바래봉!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맑은 날씨 덕에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은 물론이고
지리산의 주봉인 천황봉이 시야에 들어왔다.
바래봉 정상에는 나무가 하나도 없는 초지였다.
싱그러운 초록들의 물결 속에 파묻혀 한동안 일어설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래도 증명사진 한 컷 쯤은 남겨두고 싶었다.
정상적인 순서에 따라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수 많은 등반객들의 틈새에 끼어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사진 한컷을 확보할 수 있었다.
산행 일시 : 2006. 5. 13(토)
산행 코스 : 정령치=>고리봉=>세걸산=>부은치 =>팔랑치=>바래봉
함께한 이 : 신승호, 이홍상,그 리고 나....
해발 1167미터 높이의 바래봉!
지리산 수백개 봉우리 중의 하나에 불과하지만 바래봉이 그 유명세를
타는 이유는 세석평전과 더불어 지리산 최대의 철쭉군락지이기 때문이다.
바래봉의 철쭉은 유난히 붉고 진하며 나무가 크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하지만, 늦추위 때문이었을까? 만발한 꽃을 기대했던 내게 바래봉의 철쭉은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다소 성미가 급한 몇그루의
철쭉만이 요염스런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