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사진첩/서유럽

유럽 여행(영국편)

*산울림* 2009. 1. 28. 15:46

 

6. 영국(런던) - 11.6(토) 

어젯밤 황홀 찬란했던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항공편을 이용하여 이번 유럽여행의 최종일정인 영국에 도착한

시간은 이곳 시간으로 아침 6시20분이었다. 맑고 깨끗한 런던의 아침,

런던 시내에서의 첫 인상은 시내가 청결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침시간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몹시

분주하다는 것이었다.  

 

허둥지둥, 주마간산 격으로 둘러 본 유럽여행,

그러나 그나마 아쉽게도 오늘이 그 마지막 일정이라고 생각하니

유럽의 문화에 대해 하나라도 더 느껴보고 싶어졌다.한해에 다녀가는

관광객이 무려 400만 명에 이른다는 세계 최대의 인류 문화유산의 보고

대영박물관, 의회 민주주의의 산실이자 영국정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사당 건물은 그 위용이 가히 하늘을 찌르고도

남음이 있었다.

 

 또 하나 영국의 명물 중의 하나로 자리 굳힌 타워브리지는

대영제국이 절정기를 구가하던 1894년에 완성된 템스 강의 가장 하류에

있는 가동교로써 대형선박이 지나가면 약 90초 동안 다리가 팔자 모양으로

열린다고 한다.  이어서 찰스 1세 때 왕실공원을 런던 시민용으로 공개했다는

총면적 1.5㎢의 하이드 파크, 이 공원을 지나는 시민들은 역시

남을  의식함이 없이 당당해 보였다.

 

버킹검 궁전, 궁전 앞 광장 빅토리아 여왕 기념비와 정문 사이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차 있었다.  

드디어 말을 탄 기병들과 위병들이 지나가자, 사람들은 발뒤꿈치를 든 채

사진을 찍어대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기마병 따위는 관심에도 없다는 듯

무표정한얼굴로 자기들만의 짜임새 있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으니

이 같은 현상은 오늘의 영국황실이 가족간의 문제로 잦은 가십거리에

등장하면서 군림할 능력마저상실하고 상징적 관심꺼리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가져봤다. 

 

영국인들은 별로 말이 없어 보였다. 그들은 마치 스스로 그들 자신을

통치하는 듯 했다. 권리와 명예를 중시하고 그들의 주관을 지키기 위하여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단정한 복장, 빠른 걸음걸이는 그들만의 특정한

전통이었다.

 

 7. 에필로그 

이번 유럽여행이 비록 두 번째 여행이었다고는 하더라도 단 10일간의 일정으로

서유럽의 5개국을 다 돌아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 자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느끼고자 노력했다는

것도 숨기지는 않겠다.

 

이제 가벼운 흥분을 가라앉히고 꿈의 지평을 열어가는 미래의 조국을 위하여

냉철한 문제의식으로10일간의 유럽여행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전통적 문화의

연속선상에서 숨쉬고 있는 유럽, 그들은 분명 폭 넓은 유산을 상속 받았고

비교적 성실하게 과거의 유산을 지켜 온 지혜가 있었다.

 

그러나 유럽의 전통적 문화의 이면에는 갈등이라는 것이 있었을 테고

그 갈등을 치유하려는정신적 안정의 희구가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이번 유럽의 역사탐험, 무엇을 얻을 것인가?

흔히들 여행은 자랑거리나 이야깃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사람과 생활, 문화와 정서, 미래와 전망 등그들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고

다양한 관찰을 통해 문제의식을 연마해 나가는것만이 여행자의 예의가

아닐까 싶다.

 

 

영국 런던 시청사 등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