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글이 추천을 많이 받고싶다면...
"어머나, 저렇게 많아!
참 기막히게 아름답구나.
저렇게 많은 별은 생전 처음이야,"
알퐁스 도테의 "별"에
나오는 이야기중의 한 토막입니다.
그렇습니다. 밤하늘을 황홀하게 수놓는
영롱한 별들은 언제 봐도 아름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 문학사에도 별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무수하게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밤하늘의 별이 아니라
475글 마당에 존재하는 별(추천)에 관한 얘기입니다.
그 동안 별의 문제점에 관한
숱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것이 엄존하고
있음은 마농님께서도 역시나 별을 무지 좋아하시나
봅니다. 이제 더 이상 별의 존치 여부에 관한 논란은
의미가 없습니다.
기왕 사라지지 않는 별이라면
이제 그것을 확실하게 잡아두는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분께서 "별은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의 정"이라고
했듯이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별이 쏟아진다는 것이 진정 싫지는 않을 겁니다.
별, 정녕 별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제가 나름대로 별을 확실히 잡아두는 비책을
순서 없이 짤막짤막하게 정리해 봤으니
이제부터 제 말씀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은 자기 글을 아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남발하다 보면
식상하기 쉽습니다.
물론 별을 기대하지 않으시거나
다른 의도가 있으신 분들은 예외입니다.
다음으로, 다른 분들의 글에 대한 경청에
인색해서는 안됩니다.
다시 말해 나 자신은 남의 글을 외면하면서
자기 글만을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은 결코
별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부지런히 움직여서 댓글도 달아주고
내용이 가슴에 와 닿는다면 과감히
별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면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다고
원망 따위는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색깔 있는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형식.
뚜렷한 개성이 있는 글,
이것이 바로 색깔 있는 글입니다.
초지일관하여 계속 고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나 감성적인 글을, 아무나 구수한 입담으로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글을 쓰지 못합니다.
설령 그런 글을 쓰실 수 있다해도 그 글은
어색하기 이를 데 없는 글이 되고 맙니다.
다음으로 글의 색깔을 강조하되,
기왕이면 다소 선정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꾸며 주시는 것도 중요하리라 봅니다.
그러나 제목만 야리꾸리하고 내용이 없는 글은
비록 조회건수는 많을지 몰라도
별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일상에서 접하고 있는 얘기 중에서
진솔함이 베어 있는 글, 감동을 주는 글,
고뇌에 찬 얘기, 그러면서도 475세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별을 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방법은 약간은 자존심 구겨진다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따지고 보면 하나도
그렇지 않습니다. 즉, 동호회나 대화방 등에서
평소 아시는 분들께 읍소 하거나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께 고마움을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대단한 프로정신의 발로이며 이 역시 보통의
성의가 없으면 하지 못합니다.
마지막입니다.
지금까지 주마간산 격으로 살펴 본
여러 가지 방법 보다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별을 받아내야겠다는 마음을 비우는
방법이 그것입니다.
별, 뭐 그게 대단하지 않습니다.
그걸 받으면 돈이 나옵니까, 술이 나옵니까?
진지하게 살아가는 일상의 얘기들이나
가상의 시나리오 등을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슬프게 털어놓으며 우리 모두 공감하면
그 뿐입니다.
저는 댓글 없이 쏟아지는 별들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솔직히 말해 그 별이라는 것이 싫진 않지만,
그렇게 큰 의미를 두거나 연연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댓글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정겨운 덕담들이
오가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475글 마당, 이 곳은 진정 별들의 전쟁터가 아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