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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삶

*산울림* 2009. 1. 28. 10:21

 

네 개의 예문 중에서
단 하나의 정답만을 골라내는
객관식 시험을 치렀습니다
.

선택의 폭은 언제나
마지막 두 개였습니다.
머리를 짜내 고르고 고르지만,
안타깝게도 정답은 늘 비껴만 갔습니다.

왜 나는 정답을 찾아내지 못할까요,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말입니까
아, 시험은 어렵기만 합니다.

길을 걸었습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쌍 갈래 길이

나타났습니다. 내가 지향하는

목표지점에 도달하려면
어느 한 길을 정확히 선택해야만 합니다.

두 길 중 한길,
그러나 내가 선택한 길은
번번이 엉뚱한 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약도 하나 준비하지 못하고 나섰던 길,
이렇듯 늘 허둥대고 헤매기 마련입니다.

지나간 내 삶이 그랬습니다.
남은 내 삶, 이젠 분명한 준비를 갖추고
그 준비된 길만을 따라 묵묵히 걷겠습니다.